2025.08.28
뷰티칼럼
화장품 원료와 성분의 비밀 1편에 이어 화장품 성분 트렌드와 글로벌 시장을 움직이는 원료들에 대해서 알아볼까해요.
제가 막 화장품 업계에 처음 들어왔을 때, 한동안 ‘욕세럼’이라는 제품이 유행이었어요.
지금은 성분명이 워낙 익숙해져 다들 당연히 알고 있지만, 당시만 해도 ‘스피큘’이라는 이름이 이렇게까지 핫할줄 몰랐어요 🤔 올리브영부터 다이소까지 품절 사태를 기록한 대박 제품, 리들샷의 원료가 바로 스피큘입니다.
성분은 유행처럼 돌고 도는 동시에 새롭게 해석돼요.
당시에는 ‘미백 성분’ 정도로만 소비자에게 알려졌는데, 지금은 멀티 기능성 성분으로 포지셔닝이 달라져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게 바로 원료 트렌드의 특징이죠.
새로운 게 항상 뜨는 것 같지만, 사실은 한때 잊힌 듯 보이던 화장품 원료가 돌고 돌면서 리포지셔닝 되는 경우가 많아요.
10년 전만 해도 소비자들이 화장품을 고를 때 제일 중요한 건 브랜드 네임이나 광고 모델이었어요
헤라 = 전지현, 아이오페 = 고소영, 이런 공식이 통하던 시절이었죠.
하지만 지금은 완전히 달라졌어요
최근 글로벌 구글 검색 데이터를 보면, ‘성분 분석기(Ingredient Analyzer)’ 검색량이 뷰티 카테고리에서 무려 57% 증가했다고 합니다.
소비자들이 이제는 광고 문구도, 모델도, 심지어 브랜드도 믿지 않습니다.
직접 성분을 찾아보고, 비교하고, 판단하는 시대가 온 거죠.
결국 성분이 제품 경쟁력 1순위,
그리고 브랜드와 BM이 소비자에게 다가갈 수 있는 유일한 언어가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질문은 더 명확해요.
✔️ 어떤 성분이 소비자에게 ‘끌리는 성분’일까?
✔️ 우리는 어떻게 그 원료를 발굴해야 할까?
화장품 원료에도 ‘복고 트렌드’가 있어요.
한때 촌스럽게 여겨지던 성분들이, 새로운 키워드와 스토리텔링을 입으면 전혀 다른 얼굴로 돌아옵니다.
이미 스킨케어 역사에서 효능이 검증된 화장품 원료들이
지금은 Z세대가 열광하는 ‘신상 성분’으로 다시 소비되는 거죠.
✔️ 알로에, 콜라겐, 글리세린 → 예전에는 ‘기초 중의 기초’였지만, 이제는 클린 뷰티·비건 인증과 결합해 Z세대 소비자에게 새롭게 소비되고 있어요.
✔️ 병풀(시카) → 2017년 ‘시카 열풍’ 이후 잠잠했지만, 최근 ‘장벽 케어’라는 키워드와 함께 더 세련된 효능 성분으로 재포지셔닝 중이죠.
✔️ 스피큘 → 처음에도 언급했던 욕세럼, 스피큘이 지금은 ‘리들샷’이라는 네이밍으로 돌아왔어요.
소비자는 늘 “새로운 것”을 찾지만, 꼭 새로운 원료일 필요는 없습니다.
익숙하고 검증된 원료에서 안전함과 신뢰를 느끼기 때문이죠.
그래서 새로운 제품을 기획할 때, 완전히 낯선 원료를 찾는 것도 좋지만, 익숙한 화장품 원료를 새롭게 포장하는 전략이 훨씬 성공 확률이 높습니다.
한때 항산화 성분은 단순히 ‘노화 방지(anti-aging)’ 용도로 쓰였죠.
하지만 지금 소비자들이 맞닥뜨리는 환경은 훨씬 복잡합니다.
블루 라이트, 미세먼지, 도시공해, 스트레스까지.. 이제 항산화는 현대 라이프 스타일 전반의 방어막으로 진화하고 있어요.
✔️ 비타민 C 유도체, 레스베라트롤, 녹차 폴리페놀
→ 단순 ‘노화 억제’에서 벗어나, 디지털 피부 스트레스 방어라는 새로운 언어로 소비자에게 다가가고 있어요.
✔️ 해조류 추출물
→ 단순 보습이나 항산화에서 끝나지 않고, ESG·지속 가능성을 담아 ‘바다에서 온 그린 솔루션’으로 브랜드 스토리를 강화하는 중입니다.
✔️ 아스타잔틴, 글루타치온
→ ‘프리미엄 항산화제’로 불리던 성분들이, 최근에는 에너지, 면역, 피부 활력 키워드와 연결되며 웰니스 키워드와 접목하고 있어요.
즉, 항산화 기능 자체는 예전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소비자 언어와 맥락이 달라지면서 완전히 새로운 가치로 재탄생 하는 겁니다.
2018년, “피부에도 장처럼 미생물이 산다”는 콘셉트로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이 등장했을 때 엄청난 주목을 받았죠. 하지만 곧 과열과 거품 논란이 뒤따르면서 한차례 열풍이 식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마이크로바이옴은 더 똑똑한 키워드와 함께 다시 돌아왔어요.
✅ 장벽 케어
✅ 민감 피부 솔루션
즉, 단순히 신기하고 새로운 콘셉트가 아니라 소비자가 바로 체감할 수 있는 효용과 연결되면서 2차 성장기를 맞은 거예요.
✔️ 이제는 단순한 유산균 추출물이 아니라, 피부 자체의 미생물 균형을 조절하는 원료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 연구원·BM 입장에서는 여전히 제형 안정성과 보존제 이슈 같은 난관을 풀어야 한다는 과제도 있죠.
👉 반짝하고 지나간 유행이 아니라, 진짜 스킨케어 카테고리로 굳어지고 있는 흐름.
한 번 거품을 겪은 트렌드가 더 단단하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보습은 언제나 화장품의 기본이었죠.
예전엔 그냥 ‘히알루론산 넣었다 → 촉촉하다’ 이 공식이면 끝이었습니다.
하지만 2025년의 보습은 달라요.
‘촉촉하다’보다 중요한 건
✔️ 얼마나 오래 유지되는가?
✔️ 얼마나 안전한가?
✔️ 어떤 환경에서도 수분감이 지속되는가?
👉 보습도 이제 세분화된 메시지 전쟁의 시대에 들어섰어요.
예를 들어
이제 ‘수분=무조건 촉촉함’의 시대는 끝났습니다.
환경, 피부 타입, 장시간 지속력까지 고려한 차세대 보습 솔루션이 경쟁의 핵심 키워드예요.
레티놀은 여전히 안티에이징의 대표 성분이지만, 자극 문제가 늘 발목을 잡아왔어요.
그래서 브랜드들은 두 가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어요.
👉 같은 성분이라도, 새로운 네이밍과 과학적 스토리텔링이 입혀지면
소비자 눈에는 전혀 다른 제품으로 보입니다.
다시 소비자를 설득할 기회가 생기는 거죠!
제가 10년간 화장품 상품기획을 하며 느낀 건,
원료 선택은 단순히 성분 리스트를 고르는 게 아니라는 거예요.
같은 나이아신아마이드라도 원료사의 등급, 순도, 포지셔닝에 따라 완전히 다른 제품이 됩니다.
새로운 성분이 등장하기도 하지만, 사실은 익숙한 성분의 재해석이 더 큰 흐름을 만듭니다.
마치 유행이 돌고 도는 패션 사이클처럼 말이죠.
원료가 브랜드의 메시지를 결정한다면, 트렌드 키워드에 따라 소비자의 지갑이 열려요.
원료는 늘 비슷해 보이지만, 포지셔닝이 성패를 가른다는 사실.
BM, 연구원, 브랜드 대표라면 이 변화를 읽는 것이 곧 성공 전략입니다.
지금까지 다룬 내용은 사실 맛보기일 뿐이에요.
진짜 핵심은 “다가올 2~3년 후, 어떤 성분이 시장을 주도할까?” 에 있죠.
더 깊은 성분 트렌드를 알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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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원료 트렌드는 항상 두 갈래로 움직여요.
하나는 차세대 성분 트렌드, 다른 하나는 이미 지나간 듯 보이지만 새로운 맥락 속에서 재해석되는 익숙한 원료입니다.
📌 정리하자면
성분 자체의 힘과, 그 성분을 소비자에게 맥락 있게 전달하는 힘이 무엇보다 중요하죠.
다가올 트렌드를 준비하면서도, 지금 곁에 있는 원료를 새롭게 바라보는 시선.
이 균형이 앞으로의 시장에서 브랜드가 살아남는 힘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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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론칭도, ODM 개발도 수십 개 해본 실전형 상품기획 10년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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